아빠는 멀리서 지켜봤다. 한 20분 쯤 이러고 혼자 논 거 같다.
여주행은 중원이와 둘이서다. 엄마는 한 번 간곳을 두 번 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힘들어하니 엄마 시간도 필요하다.
점심을 아빠와 둘이서 식당에서 한 것은 이번의 두 번째인 것 같다. 처음은 잘 기억나진 않는데 중원이만 먹이고 아빤 먹지 못하고(안먹고 또는 먹을 수 없었고) 그냥 나왔다. 아! 아울렛 푸드코트가서 먹였던 것 같다. 그 땐 초보라 정신이 없었다. 오픈식당이라 시선도 신경쓰였고..
순대는 중원이가 먼저 찾았다. 국물은 맵지 않았는데 들어간 순대속을 헤집으니 매운 맛이 난다. 그래서 망쳤다. 처음 몇 술 뜬 게 전부다. 아빠만 반공기 말아먹고 나왔다.
중원인 찐빵을 딸기우유와 같이 해 입에 물었다. 물고기 밥 주며 먹은 과자와 흰우유도 함께다. 그러고 보면 중원이가 엄청 걸었다. 9시 30분에 집에 나와 집 주차장에 4시 쯤 도착한거니 차타고 오고가는 시간 1시간을 빼면 5시간 반인데 아빠가 업어준 시간은 1시간이 채 안된다.
그러니 집으로 돌아와 힘들어 투정을 부리고 잠든 거 같다. 씻겨주는데 별 핑계를 다 잡아가며 울어댄다. 춤을 춰야댄다느니, 치약을 씻어야 한다느니, 아빠 왜 그러냐며 따지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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