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연습하는 것만으로 된단다.
버티기와 확인
버티기라는 것은 "나는 너의 처분에 따르겠다"는 의미다. 모르는데도 묻고 싶지 않으면 스스로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 사람간의 관계는 물어볼 제 3자가 없는 경우가 많다. 네이버 검색을 해도 답을 주지 못한다. 내 스스로 알아내는 수 밖에 없다.
의견의 달라서 대치 중이다. 나는 하기 싫으니 안했으면 좋겠는데, 아빠는 하던 일이니 하자고 한다. 운동장 트랙을 함께 돌기로 하면서 말걸기가 쉽지 않다. 같은 속도로 나란히 걸으면 좋을테지만 나는 운동장 돌기도 싫다. 이런거지.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은거다. 아빠가 하자고 하는 모든 것이 싫은거다.
하지만 공부라는 것은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간에 쉬면 페이스를 잃어버린다. 내 것이 아직 안된 상태에서 쉬게 되면 되돌리는 데 또 몇 일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페이스라는 건 이런거다. 발전하는 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읽는데 매번 시간이 걸리기에 그 시간동안 신경전을 벌이기보다는 운동삼아 운동장을 돌면서 생각해보자는 취지다. 이 상황을 피하고 싶으면 나도 양보할 것이 있어야 한다. 협상이란 것은 이런 거다. 내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이루려고 하면 안된다. 하기 싫지만 아빠가 그렇게 원한다면 하겠다고 양보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지켜본다고 멈추면 남자가 아니다. 다른 사람이 무엇가를 하고 있더라도 서로 간섭안하는 게 사생활 보호의 기본이다. 물론 나쁜 짓을 하고 있다면 다른 얘기다. 그런데, 읽기는 엄청 좋은 일이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일이다.
말안하고 상대에게 기대지 말자.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해보자. 운동장 트랙을 돌면서 문제를 풀어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무 생각없이 걸으면 안된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생각이 안나면 상황에 맞는 단어를 떠올려보자. 아빠, 운동장, 트랙, 걷기, 읽기, 싫어, 하자고, 어두워, 몇시, 배가 고픈데, 몇 바퀴 돌았지, 언제까지, 어떻게 하면 되지, 물어볼까, 읽기가 어렵나, 하면 될 거 같은데, 나는 왜 이러고 있지, 아빠는 또 왜?
머리속에서 훨훨 날아다니고 있는 단어를 하나 하나 잡아내는 연습을 하자는 얘기다. 답은 내 머리속에 있다.
시작은 어렵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면 다른 누구도 보이지 않는다. A4용지 속 글자만 보일 뿐이고, 다 읽고 나면 아빠의 입만이 보일 뿐이다. 하나도 어렵지 않다. 이 연습을 능숙하게 해내다 보면 어느새 훌쩍 커져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아빠는 다 나를 위해 이렇게 시간들여 나하고 노는거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버티기 시간이 길어지면 내 손해다. 손해라는 것은 나에게 좋지 않은 것을 말한다. 배도 고프고 날씨도 추어진다. 걷기 싫은 운동장은 계속 돌아야 하는거고, 정말 하기 싫은 일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 보자. 어떻게 하면 나에게 이롭게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보자는 얘기다.
버티기보다는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상대방의 뜻을 모르겠으면 일단 물어보자. 그래도 모르겠으면 또 물어보자. 나 에게도 묻고 상대한테도 물어보자는 얘기다. 그러다보면 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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